MMPI-2는 미국에서 1989년(한국판 2005년)에 출판된 이후로, 성인의 성격 및 정신병리를 평가하는 도구 중 가장 널리 사용되고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검사입니다. 한편 MMPI-2-RF는 MMPI-2 검사를 최신 성격 및 정신병리 이론에 근거하여 재구성한 검사로, 보다 최근인 2008년(한국판 2011년)에 개발되었습니다. 아울러 MMPI-2-RF 문항이 MMPI-2에서 추출되기는 하였으나, 두 검사의 척도 및 개발 방식이 상이한 만큼 MMPI-2-RF를 MMPI-2의 단축형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MMPI-2는 임상 척도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프로파일의 상승 패턴 및 다양한 척도 조합을 해석합니다. 하지만 MMPI-2-RF에는 임상 척도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3층의 위계적 해석 구조(상위차원 척도>재구성 임상 척도>특정 문제 척도)에 따라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MMPI-2는 총 567문항, 121개 척도를 포함하고 있어 다양하고 포괄적인 영역을 평가할 수 있는 반면, MMPI-2-RF는 총 338문항, 50개 척도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좀 더 핵심적인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MMPI-2는 수검자의 성격 및 정신병리에 대한 좀 더 종합적이고 풍부한 평가가 가능하고, MMPI-2-RF는 좀 더 효율적이고 명료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 각 검사의 자세한 구성 및 설명은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2008년 2월 MMPI-2와 MMPI-A의 의료보험 수가코드가 신설되었으며,

2023년 6월 MMPI-2-RF와 MMPI-A-RF도 같은 수가코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의료수가코드는 아래와 같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MMPI-2 & MMPI-2-RF

 - 산정명칭 : 인성검사-미네소타다면적인성검사-Ⅱ

 - 코드 : F6231

 - 분류번호 : 나621가주

 - 급여구분 : 급여

2. MMPI-A & MMPI-A-RF

 - 산정명칭 : 인성검사-미네소타다면적인성검사-청소년용

 - 코드 : F6232

 - 분류번호 : 나621가주

 - 급여구분 : 급여

따라서 앞으로 의료기관에서 MMPI-2, MMPI-2-RF와 MMPI-A, MMPI-A-RF를 실시할 경우 수가코드를 적용하셔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TCI-family는 수가코드가 아직 등재되지 않았습니다.)

MMPI-2 검사의 FBS(증상 타당도) 척도는 총 43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인 상해 소송(personal injury litigation) 장면에서 자신의 신체적/인지적 증상을 과장하는 사람들을 가려내기 위한 목적 하에 개발되었습니다(Lees-Haley, English와 Glenn, 1991).

따라서 기존의 F 척도는 주로 심각한 정신과적 증상의 과대 보고를 탐지하는데 효과적인 반면, FBS 척도는 개인 상해 소송이나 신체적 장애 신청 장면에서 신뢰롭지 못한 반응을 탐지하는 데 유용할 수 있습니다.

* FBS 척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MMPI-2 매뉴얼 개정판을 참고해주세요.

MMPI 단축형(370)은 별도의 검사지가 있지 않습니다. 

만약 MMPI 단축형 검사를 실시하고 싶으시다면, MMPI-2(567문항) 검사지에서 370번 문항까지 실시하시면 됩니다.  

(단, MMPI 단축형(370)을 실시하시는 경우에도 MMPI-2 캐시가 차감됩니다.)

검사를 실시하신 후에, 마음사랑 실시 및 채점 프로그램(Mscore)의 '채점하기'에서 [MMPI-2(370문항)]을 선택하여 코딩하시면 됩니다.

MMPI 단축형 검사를 실시하시는 경우에는 일부 척도(타당도, 임상척도, 임상소척도) 점수만 산출됩니다.

*단축형 검사는 MMPI-2만 가능합니다(MMPI-2-RF, MMPI-A, MMPI-A-RF 검사는 단축형 없음).

MMPI-A-RF에서 임상적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간주되는 T점수는 60T로, 이는 65T부터 해석이 가능했던 MMPI-A와 달라진 점입니다. 

MMPI-A-RF 출판 시 시행된 연구들에 따르면, 60T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척도 점수 상승을 확인하는 데 가장 적합한 절단점(cut-off)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미국판과 한국판 MMPI-A-RF 매뉴얼에서는 MMPI-A-RF 척도 점수는 60T 이상인 경우부터 임상적인 해석이 가능하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TRIN 척도는 고정반응, 즉 문항의 내용과 상관 없이 특정 방향으로 응답하는 경향을 탐지하기 위한 척도입니다. 

프로파일에 T가 표시된 경우 ‘그렇다’라고 응답하는 경향을 시사하며, F가 표시된 경우 ‘아니다’라고 응답하는 경향성을 시사합니다. 

단, TRIN 척도 프로파일에 T나 F 표시가 있다고 해서 프로파일이 타당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T나 F는 수검자의 응답이 ‘그렇다’ 또는 ‘아니다’ 중 어느 방향으로 응답했는지를 나타내며, 해당 프로파일의 타당성 여부는 TRIN 척도의 T점수를 고려하여 판단하셔야 합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매뉴얼을 참고해 주십시오.

모든 개인은 자신의 정보에 접근할 권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 요청 시, 수검자에게 결과지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내담자 및 제 3자를 보호하고, 오남용 및 오해석을 막기 위해서라면, 전문가 판단 하에 검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결과지 제공 시, 문항이 노출될 수 있는 부분(예: 결정적 문항, 무응답 문항 등)은 배제해야 합니다.

원칙적으로 MMPI-2는 모국어로 실시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외국인이 한국어를 읽고 쓸 수 있다고 해도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니라면 정확한 결과가 산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동일한 MMPI-2 문항이라도 이에 대한 반응 빈도는 사회 문화적 배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심리검사는 각 나라의 고유한 규준에 따라 점수가 산출되고 해석되어야 합니다. 말하자면 같은 문항에 대한 반응도 한국 사람과 미국 사람 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한국판 MMPI-2는 표준화 과정 시 개발된 한국 규준에 따라 척도 점수가 산출됩니다.

즉 MMPI-2는 모국어로 실시되어야 할 뿐 아니라, 외국인의 경우 그 나라의 규준 집단에 기초하여 분석되어야 신뢰롭고 타당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전체 규준 T점수는 남녀 전체 규준 집단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사용하여 T점수를 산출한 것으로, 동일한 원점수는 남녀 모두에서 동일한 T점수로 환산됩니다. 이에 비해 성별 규준 T점수는 남녀 각각의 규준 집단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사용하여 T점수를 산출한 것으로, 동일한 원점수라도 성별에 따라 다른 T점수로 환산될 수 있습니다.

처음 MMPI(원판)가 개발될 당시 성별 규준을 사용한 이후로, MMPI 척도 점수를 성별 규준에 따라 해석하는 관행은 MMPI-2에도 지속되었습니다. 하지만 1991년 미국에서 성별, 인종, 종교 등을 선발 및 고용 장면에서 반영하는 것이 금지되었고, 이러한 맥락에서 인사 선발 시 성별에 따라 다른 규준을 사용하는 것도 금지되었습니다. 이에 2003년 MMPI-2 검사에도 성별에 의한 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전체 규준 T점수가 개발되었으며, 연구 결과 전체 규준과 성별 규준이 거의 유사한 결과를 산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임상 척도는 복잡한 정신의학적 신드롬(complex psychiatric syndrome)을 평가하는 척도로 점수 상승 패턴 및 코드 타입을 중심으로 해석합니다. 아울러 흔히 나타나는 여러 임상 척도의 동반 상승은 공병(comorbidity) 또는 의기소침(demoralization)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반면, 재구성 임상 척도는 임상 척도에서 의기소침 부분을 배제한 후, 좀 더 구체적인 증상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척도입니다. 

따라서 임상 척도는 전반적인 정신병리의 패턴을 파악하는데 유용하고, 재구성 임상 척도는 정신병리의 핵심적인 증상을 평가하는 데 유용할 수 있습니다.